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등 조금만 무리하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젊은 사람도 예외는 없다. 이때는 수영이나 걷기, 스트레칭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와 복부의 코어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평소 허리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좋지 않은 자세와 생활습관이 계속 축적되면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습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의자 끝에 걸터앉는 의자에 앉을 때에 엉덩이를 끝까지 밀어 넣지 않고 끝에만 걸터앉으면 허리 건강에 해롭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 있을 때보다 하중의 1.5배 정도가 부하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척추와 골반에도 부담을 가해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다리 꼬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다리를 꼬면 척추와 골반을 뒤틀어 허리 통증, 디스크까지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로 바짝 붙이고 누군가 정수리 머리를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 이때 양쪽 발바닥은 땅에 닿아 체중을 일부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는 자세는 허리와 목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사라지게 해 목을 부러뜨리게 하기 위해서다. 누울 때는 천장을 본 상태에서 바르게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이때 목과 무릎 아래로 베개를 받치면 척추의 정렬이 바르게 유지된다. 베개 높이는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6~10cm가 적당하다. 그래야 목이 부러지지 않고 충분히 이완된다. 다만 척추관협착증(척추 중앙의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이 생기는 질환) 환자는 새우잠 자세로 자는 것이 좋다. 누워서 무릎 사이에 베개를 받쳐 허리 굴곡을 자연스럽게 만들면 척추관을 넓혀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든 평소 무거운 장바구니나 가방 등을 자주 들고 다니는 것도 허리 통증을 악화시킨다. 한 손에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면 자신도 모르게 짐을 든 쪽의 어깨가 올라가는데, 이때 반대편 허리 근육이 지렛대처럼 장바구니의 무게를 지탱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자주 반복되면 근육에 피로가 쌓여 허리 인대 손상, 허리뼈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외관상으로도 양쪽 어깨 높이가 달라져 척추가 휘고 목도 기울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노화로 인해 척추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기만 해도 허리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마트에서 많은 물건을 사야 한다면 장바구니보다는 바퀴가 달린 손수레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딱딱한 바닥에 앉는 의자가 아니라, 바닥에 앉는 좌식 생활도 허리에 좋지 않다. 오랫동안 마루에 앉아 허리를 굽히고 있다 보면 허리가 체중의 23배의 하중을 받게 된다. 특히 디스크를 경험한 환자라면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딱딱한 바닥에서 책상다리를 걸치면 골반이 필요 이상으로 뒤로 빠지고 허리도 유발할 수 있다. 똑바로 허리가 되면 허리뼈 아래 부위에 힘이 집중돼 아플 수 있다. 좌식보다는 의자에 앉는 입식생활을 하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 만약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등받이가 있는 좌식 의자를 활용하거나 벽 쪽으로 기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