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이 두 달 연속 2300만원을 웃돌았다.
12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2천316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3월 이후 2200만원대를 오르내렸으나 지난해 11월 23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도 2300만원을 웃돌며 두 달 연속 2300만원대를 유지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간 것이 전셋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세 공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도 이유다.
여기에 월세 상승으로 월세 수요까지 일부 전세로 옮기면서 평균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월세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월세 수요 일부가 전세 수요로 이동한 점도 전셋값 상승세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며 “전세를 준다는 것은 집주인이 집을 빌려주는 개념이지만 입주 물량이 줄면 그만큼 전셋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1000여가구로 지난해(3만2000여가구)보다 2만1000여가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