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후세인 아모타 감독과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눈 클린스만 감독.
탈락해도 적장과 웃으며 인사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이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했다.
1960년 이후 통산 두 번째이자 64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한 대표팀의 꿈은 4강에 올랐다. 한편 요르단은 한국이라는 거함을 침몰시키고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올라 카타르와 이란의 승자와 대결한다.
이날 대표팀은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90분 내내 졸전을 거듭한 끝에 요르단에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팀을 이끄는 수장 입장에서는 화가 치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후세인 아모타 감독과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눴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너무 아쉽다. 내 목표는 결승 진출이었는데 이루지 못했어. 요르단이 보여준 투쟁심은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평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적장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를 축하하고 존중하기 위해서였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면 당연히 축하해야지.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더 나은 상대를 축하하는 것도 패배한 지도자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물론 그 뒤로는 웃지 않았다. 나도 (패배가) 아쉽고 화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보다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당장 해야 할 일은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돌아보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논의다. 여하튼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고.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 앞으로 더 잘 준비하겠다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