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자 소수자인 제가 이 나이에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원작으로 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우승자로 상금 456만달러(약 60억원)를 거머쥔 마이웰런(55)이 인터뷰를 통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콘텐츠 관련 소식을 전하는 넷플릭스 커뮤니티 ‘뚜둠’에는 ‘마지막 1인’인 287번 웰런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베트남 난민 출신인 웰란은 1975년 사이공 함락 때 베트남을 떠나 미국에 정착했다. 그는 19살에 아이를 낳고 미혼모가 되었다. 20년간 미 해군에서 복무한 웰런은 2013년부터 이민심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해 “삶의 밑바닥까지 가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456명의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는 전 세계에서 지원한 8만1000여명 중 특별한 사정을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1월 영국 런던의 한 스튜디오에서 16일간 게임에 참가했다. 넷플릭스는 이를 10회 분량으로 지난달 22일부터 7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웬란은 시리즈 촬영을 마친 뒤 자신의 집에서 남편과 12살 된 손녀, 두 마리의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탈락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좋았다”며 “16일간 격렬하게 이어진 이동과 감정 기복을 겪은 후에는 회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마이에서 변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더 강해졌다는 점만 빼면이라고 덧붙였다.
웬란은 여러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려워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되어 그대로 극복해 주십시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묻자 “사람과 동물, 기후변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면 앞으로 자랄 모든 어린 아이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 일부는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하며 배상 청구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촬영장의 열악한 보건 및 안전기준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저체온증과 신경손상과 같은 부상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참가자들도 “촬영 중 화장실에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고 물과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프로그램 대변인은 한 매체에 “참가자 중 아무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참가자 복지를 매우 중요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