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중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고 비중을 달성했다.
지난 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발표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314건이다. 이 가운데 6억원 미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88건으로 전체 거래의 23.5%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1분기 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7년 70.7%였으나 △2018년 60.8% △2019년 62.5% △2020년 52.1% △2021년 28.9%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38.1%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다시 28%로 하락했다.
금액대별로는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량은 2568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27.6%다.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거래량은 2870건으로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거래량이며 비중도 30.8%로 역대 최고치다.
15억원 이상 매매된 아파트는 1688건이었다. 전체 거래량의 18.1% 비중을 차지하며 국토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올해 1분기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 303건 중 6억원 미만의 매매 거래량은 236건으로 77.9%꼴이다.
이어 △중랑구 58.1% △노원구 57.8% △금천구 53.1% △강북구 48.4% △구로구 45.4% △은평구 31.6% △강서구 29.7% △종로구 29.7%△동대문구 28.4%[관악] 27.8%[중], 구 24.2% 등이었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서초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391건 중 15억원 이상 매매 거래량은 287건으로 73.4%의 비중을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서는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에서는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를 찾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