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보다 중요한 체지방 빠지고 있다는 증거4

다이어트를 할 때는 매일 체중계를 재고 체중 변화에 민감해지기 쉽다. 그러나 체중은 수분 섭취나 근육량에 따라 쉽게 증감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체지방은 단순히 체중이 줄어든 것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체지방이 떨어지는 신호를 알아본다.

◇얼굴이 마르고 얼굴이 마르고 윤곽이 뚜렷하면 체지방이 줄었다는 신호다. 얼굴은 살이 빨리 빠지는 부위다. 지방 분해를 돕는 베타 수용체가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베타 수용체는 얼굴에 있는 효소인 리포단백 라이페이스와 결합해 지방을 분해한다. 얼굴에 분포한 지방 입자는 다른 부위보다 작아 분해가 비교적 빨라진다.

◇허리둘레 줄어들고, 체지방이 빠지면 허리둘레도 감소한다. 복부와 허리도 얼굴만큼 빨리 빠지는 부위 중 하나다. 보통 몸은 중심부에 있는 뱃살이 말단인 손발살에 비해 빨리 빠진다. 하체에는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 수용체가 많고, 상체에는 지방분해를 돕는 베타 수용체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는 근육이 잘 붙지 않기 때문에 지방이 감소하면 맨눈으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입고 있던 바지가 헐거워지거나 허리 공간에 여유가 생기면 체지방이 빠졌다고 볼 수 있다.

◇몸도 가벼워지고 체지방이 줄면 몸도 가벼워져 운동이 쉬워지고 동작 수행 능력도 향상된다.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고 통증도 사라진다. 몸에서 지방이 차지하던 면적이 줄고 동작 가동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를 굽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 샤워할 때 등을 닦는 동작 등도 자연스러워진다.
◇수면의 질이 높아지고 체지방이 빠지면 잠이 더 잘 온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과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지방이 줄어들면 처음에는 에너지 공급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피곤할 수 있다. 하지만 체지방이 빠지면 수면의 질이 높아지고 자면 피로가 잘 풀린다. 실제로 201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이 정상체중인 사람과 과체중인 사람의 수면의 질을 비교했더니 정상체중일수록 수면 중 눈 깜빡임이 적고 심박수가 적은 등 숙면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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