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수세미 이렇게 보관하면 세균 득실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스펀지, 스펀지, 브러시는 음식 찌꺼기나 물에 잘 노출돼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가장 많은 가정도구 중 하나로 설거지 스폰지를 꼽았다. 수세미, 스펀지, 브러시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수세미, 두께가 얇을수록 세균 번식이 줄어들고 수세미는 주 단위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수세미에서는 소량의 세균도 빨리 번식할 수 있다. 2022년 독일 플루토방겐대 연구팀은 14개 가정에서 수거한 식기용 수세미 미생물의 서식 형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수세미 ㎤에 존재하는 세균 세포의 수는 250억540억 개에 달했다. 주로 대장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 헬리코박터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특히 연구팀은 제때 살균 소독을 한 수세미와 그렇지 않은 수세미를 비교했을 때 세균 수에 현저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살아남은 세균이 즉시 번식을 시작해 살균하기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며 “수세미를 주 단위로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때 수세미는 가급적 두께가 얇은 것이 좋다. 두께가 얇을수록 건조도 빠르고 세균 번식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스펀지,표백제로 관리하면 도움이 되는 스펀지 안에는 엄청난 양의 세균이 있다. 독일 응용미생물연구소, 푸르트방겐대 생명과학부, 헬름홀츠 환경보건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주방용 스펀지 세균 14개의 DNA를 배열해 봤다. 그 결과 사람의 변에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세균이 발견됐다.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모락셀라오슬로엔시스’라는 세균도 포함됐다. 이 균은 딱딱한 스펀지 냄새의 원인이기도 하다.

스펀지는 12주 단위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교체 전에는 표백제를 활용해 관리할 수 있다. 물 4L에 3/4컵의 표백제를 섞어 이 물에 스펀지를 5분간 담가 둔다. 그런 다음 스펀지를 물로 헹군다.

◇브러쉬, 제대로 건조하는 것이 중요한 브러쉬는 스펀지보다 위생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노르웨이 식품연구기관 노피마(Nofima) 연구팀은 주방용 스펀지 14개와 브러시 35개를 수집해 세균 수를 확인했다. 두 종류 모두 일주일에 56회 이상 사용되며 살모넬라균을 뿌린 뒤 세척시킨 뒤 건조했다. 그 결과 브러시는 스펀지와 달리 살모넬라균 수가 씻기 전보다 줄었다. 다만 비닐봉지에 보관하면 건조하지 않아 사용하기 전보다 균 수가 감소하지 않았다. 브러시가 스펀지보다 더 깨끗하게 하려면 제대로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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