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인 오메가3가 건강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영국 리버풀대 심장흉부병원, 중국 중산대, 덴마크 올보르대, 베이징 협화의학원 공동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는 중성지방과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메디신’에 오메가3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한 사람들을 평균 12년간 장기 추적했다.
우선 4069세의 실험 참가자 41만5737명을 선별했다.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12년간 평소 식습관과 오메가3 보충제 섭취 여부, 의료기록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오메가3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이 없던 참가자 중 2만2636명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심부전을 겪었다.
이어 1만8367명이 심방세동을 겪었고, 이 중 2만214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메가3와 심혈관질환 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득보다 실이 컸다. 오메가3 보충제를 주기적으로 먹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13%나 높아졌다. 뇌졸중 위험도 5% 높아졌다.
한편 연구 전부터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위험군의 경우에는 오메가3 보충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던 집단이 오메가3를 꾸준히 복용한 경우 심방세동으로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위험이 15% 낮아졌다. 심부전으로 사망할 위험은 9% 감소했다. 주요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도 8% 낮아졌다.
한편 연구팀은 “대다수 실험 참가자가 백인이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다양한 인종에 적용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메가3의 부정적 영향을 밝힌 첫 번째 연구다. 이 연구는 의학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메디신’에 2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