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등으로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사흘 만에 약 1조원을 벌어들였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의 자산은 비트코인 급등에 힘입어 지난 3일간 약 7억달러(약 9352억원) 증가했다.
세일러 회장은 대표적인 가상화폐(가상화폐) 신봉자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설립한 그는 2020년부터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사 모았다.
세일러 회장은 2021년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자신의 얼굴에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모자를 합성한 사진과 함께 “비트코인을 더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2022년에는 “비트코인이 희망” “세계는 망하지 않는 화폐를 필요로 한다” “멀리 내다본다” 등의 글을 올렸다.
비트코인 급등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로 앞서 세일러 회장은 회사 부채를 빼 비트코인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사흘 연속 10% 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는 26일 16%, 27일 10% 폭등한 데 이어 28일에도 10% 폭등했다. 29일과 이달 1일까지 10%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다 결국 5일 만에 50%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달에도 총 1억55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3000개를 추가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19만3000개로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29일 한때 6만4000달러를 기록했으나 2일(한국 시간) 현재 6만2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