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새 시리즈 ‘기생충: 더 그레이’가 공개 직후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8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5일 공개된 ‘기생충: 더 그레이’는 순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이틀간 넷플릭스 TV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동명 만화 ‘기생충’을 원작으로 하는 ‘기생충: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 생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원작의 무대를 한국으로 옮겨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기생충’은 영화 ‘부산행’,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선산’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답게 ‘기생충: 더 그레이’는 원작에 대한 존중 위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더했다. 실제로 일본 시청자들은 이야기 장소를 단순히 한국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기생충’ 원작 작가 이와아키히토 역시 연 감독의 존중과 함께 독자적인 발상을 느꼈다며 빠른 템포와 역동적인 전개에 호평했다.
여기에 높은 완성도의 VFX(시각특수효과)와 CG(컴퓨터그래픽)로 기생생물을 실감나게 구현한 것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연 감독은 인간의 뇌를 장악해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며 기괴한 촉수를 펼치는 장면을 실감나게 연출했다.
이미 2015년 원작이 두 차례 영화화된 바, 연 감독은 이전 두 작품보다 발전된 시각 효과를 선보이며 원작 팬들에게도 ‘새로운 선물’이 됐다는 평가다.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더 글로리’, ‘사랑의 불시착’, ‘무빙’, ‘지금 우리 학교는’, ‘킹 더 랜드’, ‘아이 러브 유’ 등 다양한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기생충: 더 그레이’의 새로운 K-콘텐츠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