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손흥민에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거액의 베팅을 할 가능성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2)을 다시 영입해 타깃으로 설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토트넘 팬들은 만일의 경우를 생각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떠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빠른 재계약을 종용하고 있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21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내년 여름 20억파운드(3조4000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다. 이적료, 임금, 에이전트 비용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라며 여전히 손흥민이 타깃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제안을 단호하게 무시했다. 그의 이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디오 마네와 로베르토 필미누도 처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꺼렸지만 결국 이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네갈 대표팀 공격수 마네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2015년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뛰었던 필민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으나 이후 계속되는 침묵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손흥민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다.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한 차례 알려졌다. 미국 ESPN은 6500만달러(약 835억원)의 이적료로 손흥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구단은 알 이티하드로 알려져 있다.
소식을 접한 손흥민은 “EPL에서 할 일이 남았다”며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난 지금 여기 없었을 거야(웃음). 나는 축구를 사랑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꿈이라며 과거 선영 씨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내게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의 자부심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더욱 몸을 단련하고 싶어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 이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이상 알 이티하드) 등을 품에 안았다. 리오넬 메시는 미국 프로리그에 내줬지만 거물급 선수를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잡음도 있다.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지 6개월 만에 탈출했다. 20일 아르에티파크를 떠나 네덜란드 리그 아약스로 향했다. 벤제마도 헨더슨의 뒤를 따르려는 분위기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여전히 이름값을 하는 선수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컷오프사이드에 따르면 이들의 우선 타깃은 손흥민보다는 케빈 더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토트넘의 팬 페이지 ‘스퍼스 웹’은 22일 “손흥민이 현 시점에서 중동으로 이적하고 싶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은 한국인(손흥민)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막대한) 돈을 배팅할 수 있다. 그러면 손흥민이 (중동으로) 고개를 돌릴 수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은 내년 여름 이전에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