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하락, 전세가격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4%)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0.04%→0.04%), 서울(0.03%→0.03%), 지방(0.05%→0.05%) 모두 하락폭이 유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있지만 매도 희망 가격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 중인 상황”이라며 “지역별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거래 속에서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강북 14개구에 대해서는 거래가 한산하고 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대문구(0.08%)는 남가좌동과 북아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도봉구(0.08%)는 창동과 방학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북구(0.07%)는 미아동과 수유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11구와 관련해서는 “송파구(0.01%)는 단지별 상승, 하락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상승 전환했다”면서도 “구로구(-0.08%)는 신도림동과 구로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서구(-0.05%)는 화곡동과 염창동 위주로, 서초구(-0.05%)는 잠원동과 서초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개월 만에 2000건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점차 낮아지고 급매물이 소진되는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자금 투입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268건으로 지난해 10월(2337가구) 이후 3개월 만에 2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2%로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수도권(0.05%→0.06%)은 상승폭을 확대, 서울(0.05%→0.0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3%→0.03%)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해 매매 대기 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지속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지역 내 학군과 신축 대단지 같은 선호 단지 위주로 매물이 부족해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