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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보내고 맞이한 명절에는 업무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은 데다 장시간 운전과 이동, 많은 집안일 등으로 피로감이 가중돼 몸 곳곳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이에 전문가들은 남은 명절 기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건강관리법을 강조한다.
명절 음식은 기름진 음식이 많아 과식하면 몸의 균형을 잃기 쉽다. 따라서 스스로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먹는 것이 현명하다. 음식이 많이 있어도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말고 가급적 음식을 천천히 씹어서 포만감을 느끼고 평소보다 조금 적게 먹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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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할 때도 기름 사용을 줄이기 위해 튀김이나 볶음 등의 요리는 찜이나 조림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전은 밀가루를 적게 묻히고 나물은 미리 살짝 데친 후 볶거나 센 불에서 빨리 볶아주면 기름 흡수량을 줄일 수 있다. 염분 섭취를 줄이려면 생선이나 김 구이에는 소금이나 간장 대신 식초나 레몬즙, 후추, 마늘, 생강, 양파 등 천연 조미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연휴 기간에는 생활패턴 변화로 생체리듬이 무너져 피로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명절 연휴 중에도 예전과 같은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기상시간을 지켜 일어나 연휴 마지막 날에는 집에 여유를 갖고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완충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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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는 평소보다 집안일이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손목, 허리, 다리 등 무리가 많은 부위는 틈틈이 스트레칭과 찜질을 통해 피로를 풀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주부들은 특히 명절 동안 손목관절에 무리가 가장 많이 가고 자칫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밴드나 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최대한 배 쪽으로 당겨 팔꿈치로 가는 힘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명절에는 넘어야 할 산, 장시간의 귀경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같은 자세로 장시간 운전할 경우에는 목, 허리, 어깨, 발목 등 근육이 경직되기 쉬운데 과도한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1~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자기 전 따뜻한 물로 목과 허리를 마사지하는 것도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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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운전 자세도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등받이와 의자가 이루는 각도를 90~110°로 유지해 허리를 자연스럽게 바로잡고, 핸들과 다리의 거리는 페달을 밟은 곳에서 무릎이 약간 휘는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쏟아지는 졸음을 극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이때는 창문을 열어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고 껌을 씹거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면 도움이 된다.
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히터를 켠 상태에서 운전 중 졸음을 느끼면 차량 환기가 도움이 된다”며 “다만 졸음이 심하면 가능한 한 빨리 졸음쉼터나 휴게소처럼 안전한 장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운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차례나 성묘 후 퇴물을 받는 경우에도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간의 알코올이라도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비정상적인 운전이나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양현 교수는 “알코올은 소량이라도 운전할 때 금지해야 하며 특히 과식과 운전으로 인한 피로가 겹친 상황에서의 음주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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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산부는 한 곳에 오래 앉아 있으면 자궁수축으로 인해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박희진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안전벨트를 매실 때도 주의가 필요한데 어깨를 내려오는 한쪽 벨트는 부풀어 오른 배 위에 위치하도록 하고, 한쪽 배 아래를 가로지르는 벨트는 허벅지 위에 묶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유방은 안전벨트로 압력을 받아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절 연휴 기간에 몸이 아프거나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한다. 따라서 연휴기간에도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과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알아두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