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내용 공개
숨진 배우 故 이선균이 아내 전혜진에게 남긴 메모 형식의 유서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27일 TV조선 ‘뉴스9’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은 집을 나서기 전 전혜진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그러면서 고인은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는 광고, 영화 위약금에 대한 부담을 언급하며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이 마약 혐의 수사를 받으면서 취소된 영화 출연 계약과 광고 위약금은 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선균은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그가 탄 차 안 조수석에서는 뇌탄 1점이 발견됐다. 이선균 매니저는 이날 오전 고인이 유서와 같은 메모를 작성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균의 부고를 전하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례는 유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