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스만 감독 사실상 경질 불가? 엄청난 위약금

한국축구대표팀이 이번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 요르단을 만나 64년 만의 대회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대표팀은 요르단에 2-0의 굴욕패를 당하며 씁쓸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 대표팀은 역대 최강 멤버로 구성돼 대회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기량과 운에만 의존해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는 역시 역부족이었다.

요르단전이 끝난 뒤 국내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대표팀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큰 질타를 보내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무색무취 전술을 대회 처음부터 끝까지 고수한 클린스만 감독에게 강한 의구심을 보이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클린스만 감독에게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퇴는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는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것이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빨리 감독 교체를 단행해 한국 축구를 새롭게 이끌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바로 위약금 문제 때문이다. 계약 연봉이 약 29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클린스만 감독인 만큼 협회 측에서 그를 경질했을 때 내야 하는 위약금도 상당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에펨코리아, DVD프라임, 클리앙, 세리에마니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시 위약금이 90억~100억이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클린스만 위약금을 생각하면 그냥 유능한 수석코치를 찾는 게 더 빠를 것” “위약금 90억인데 경질 가능한가?” “클린스만 입장에서는 위약금을 포기할 리가 없다” “위약금 90억이라 현실적으로 끊길 수 없을 듯” “위약금 100억 어디서 모금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축구해설가 박문성은 YTN 더 뉴스에 출연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등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문성은 “계약서를 보지 않고서는 위약금 제도가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더 큰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라도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금 서로 헤어지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내가 만약 그만두겠다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협회가 컷팅한다고 하면 협회가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협회가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데 이는 구체적으로 양측 간 계약관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위약금이 얼마인지, 어떤 비용이 따를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적게 막을 수 있는 것을 나중에 너무 크게 막을 수도 있다”며 현 대한민국 대표팀 체제에 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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