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하나 가격이 최대 12억원으로 알려지면서 ‘침대계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하스텐스(Hästens)가 5개월 만에 다시 가격 인상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스텐스는 3월 5일부로 침대, 매트리스, 침구, 액세서리 등 전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하스텐스는 지난해 3월과 10월 각각 1015%가량 인상한 바 있다. 현재 가격대가 워낙 높아 한 차례 인상으로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올해로 172년 역사의 스웨덴 수제 침대 제조업체 하스텐스는 스웨덴 왕실에도 납품하는 등 세계 부호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독시아나(DUXIANA), 영국 히프노스(Hypnos), 바이스프링(Vispring) 등과 함께 ‘하이엔드 브랜드'(최고 품질 상표)로 꼽힌다. 최근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브랜드가 됐다.
국내에서는 블랙핑크 제니와 아이유의 SNS 등에 노출돼 ‘제니베드’, ‘아이유베드’로 불린다. 국내 주요 구매층은 연예인과 운동선수 외 기업인, 사업가, 의사, 대기업 임직원 등 고소득 종사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스텐스는 선주문 스웨덴 현지 수제 제작 방식으로 주문 후 배송까지 3~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들이 천연가죽을 세공해 100% 수작업으로 만든다.
침대 매트리스 1대는 CK 사이즈 기준 최소 3000만원에서 초고가 라인은 12억원대에 달한다. 엔트리(입문) 모델(마랑가MARANGA)이 3000만원대다. 구입자 취향에 따라▶매트리스 사이즈·높이·디자인·경도▶침대 재질·높이▶헤드보드 디자인▶마무리 방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가격 인상에 대해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렌 효과(vebleneffect)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